아파트 생활폐기물 자동집하기술 ‘명성’

사용자 동선 고려 각층등 설치, 무선식별 중량계량시스템 적용, 막힘현상등 문제 대응도 빨라

[e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스페인 정부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바르셀로나 지역을 원천 봉쇄했다. 이에 따라 쓰레기 수거 차량 운행 등 공공서비스가 전면 중단되면서 도심 곳곳에서 심각한 쓰레기 대란이 일어났다. 반면, 바르셀로나 라 리베라 일대는 다른 지역과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깨끗한 거리를 유지했다. 엔백(Envac)의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덕분이다.

1961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엔백은 아시아ㆍ유럽ㆍ중동ㆍ북미 지역 22개국에 지사를 둔 글로벌 친환경설비 전문기업이다. 한국 지사는 1994년 설립됐다.

엔벡이 국내 시장에 이름을 알린 계기는 1999년 1만4000가구 규모의 용인수지2지구 단지에 국내 최초로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공급하면서다. 이후 2기 신도시 및 재개발ㆍ재건축 시장에서 다수의 사업을 연달아 따내며 국내 1위 자동집하시설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엔백의 자동집하시설은 투입구에 생활폐기물을 집어넣으면 진공청소기처럼 관로를 통해 집하장까지 자동으로 옮겨준다. 대량의 생활폐기물이 발생하는 아파트 단지가 주 타깃이지만, 병원ㆍ상업시설 등 유동인구가 많은 현장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엔백이 국내 1위로 우뚝 선 비결은 무엇일까. 엔백은 주민ㆍ관리자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설계ㆍ시공을 지향한다. 통상 옥외에 별도로 설치되는 여타 자동집하 설비와 달리 엔백은 세대별ㆍ각층별ㆍ옥외 등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한 3곳에 투입구를 설치한다.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이용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주효했다. 엔백의 자동집하시설 투입구는 기본적으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무선식별) 중량계량 시스템을 적용한다. 세대별로 지급된 카드를 투입구 상단부 센서에 갖다 대면 자동으로 투입구가 열리는데, 이때 투입한 생활폐기물을 센서가 인식한 후 무게를 자동으로 재서 중앙시스템 관리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 전송한다. 관리자가 직접 음식물류 폐기물의 무게를 전자저울로 측정해, 세대별로 세금을 부과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다.

또한, 수거된 생활폐기물이 모이는 집하시설도 지상이 아닌 지하에 시공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주변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악취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엔백의 자동집하시설은 유지ㆍ관리성도 뛰어나다. 지역단위로 통합원격 자동운전시스템을 운영하며, 하수관로 막힘 현상 등 하자 문제에 실시간으로 대응한다. 또한, 생활폐기물별 특성을 고려해 일반폐기물이 지나가는 관로에는 인장강도 및 내마모성이 우수한 압력배관용 탄소강판을 시공한다. 수분 발생에 따른 부식 등의 우려가 있는 음식물류 폐기물 관로에는 내부식성이 우수한 스테인리스 강판을 적용 중이다.

엔백의 자동집하시설은 세종시 4-1차 등 총 16곳의 신도시 택지개발 지구(45만가구)와 과천 센트럴자이 등 33곳의 도시정비사업 현장(55만가구),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 9곳의 초고층 빌딩 현장 등을 시공 혹은 수주한 상태다.

엔백 관계자는 “자동집하시설 이외에도 언더그라운드 빈, 스마트 리사이클링 시스템 등 다양한 차세대 친환경설비를 개발한 상태”라며, “지속적인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정부의 스마트건설 건립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대한경제 (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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